다음달 1일 개장하는 인천신항 운영 준비가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신항 B터미널 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정상적인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SNCT는 현재 컨테이너터미널의 부두와 야드에 설치된 크레인과 기타 운영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컴퓨터 무인시스템으로 가동되는 크레인 작동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항 B터미널에 설치된 크레인은 모두 거의 자동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장비로 컨테이너를 화물차에 싣는 탑재작업 등 일부 업무에서만 통제실 직원이 조이스틱 조작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특히 SNCT는 오는 25일부터는 시험용 선박을 부두에 붙여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고 내리는 작업을 실제처럼 진행할 예정이다. SNCT 측은 관련 테스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6월1일 신항 개장 및 운영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IPA도 신항이 개장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반사항들을 최종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정상 개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IPA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협조해 하루 4만대의 화물차를 수용할 수 있는 총연장 8.1km에 달하는 왕복 4~6차선의 신항 진입도로를 오늘 개통한다. 또 선박 통항 안전성과 예·도선 운항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인천항 3항로 인근에 도선점을 신규로 설정했으며, 이로 인한 예·도선 서비스 비용의 증가가 없도록 관련단체와의 협의도 마쳤다.
IPA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본부세관과 협력해 배후단지 조성 이전까지 소량화물(LCL) 처리가 문제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항 인근 남동공단에 있는 공동물류센터에 대한 특허보세구역 지정을 이끌어냈고, CIQ(관세·출입국·검역) 행정기관과의 협의에도 적극 나선 끝에 신항에서 24시간 통관업무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데도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 IPA는 신항 개장일인 6월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본부세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인천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등 항만 관련 행정기관들과 함께 신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항 운영을 최단시간 내에 활성화시키기 위한 마케팅 지원 활동도 한창이다. 글로벌 선사 CEO 출신인 유창근 사장이 그 선두에서 G6 얼라이언스의 원양 노선 서비스를 끌어오는 등 신규 선대 및 물동량 유치 세일즈에 발 벗고 나선 상태다. 유창근 IPA 사장은 “신항 부두운영사인 SNCT의 시스템 설치와 시뮬레이션 그리고 실제 화물 양·적하 테스트가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IPA는 신항이 6월1일 차질 없이 개장해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 3단계(Ⅰ-1·Ⅰ-2·Ⅱ단계)로 진행되는 인천신항 건설은 총사업비 5조 4천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부두 25선석, 일반부두 4선석 등 총 29선석 및 항만배후부지 619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입도로, 호안, 항만배후부지 및 관리부두 등의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정부사업과 컨테이너부두, 잡화부두, 항만배후부지 등의 기능시설을 건설하는 민자(IPA)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6월1일 우선 개장하는 Ⅰ-1단계 사업의 사업비는 9703억원으로 정부가 4424억원을, IPA가 5279억원의 예산을 들여 컨테이너부두 6선석을 건설했다.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6선석을 추가하고 항만배후부지 211만㎡(64만평)을 개발하는Ⅰ-2단계 사업까지 합쳐 Ⅰ단계 사업에는 총 2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부가 1조1417억원을, IPA가 1조35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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