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기준 컨테이너선사 1위인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이 올 1분기 선전했다.
AP-뮐러 머스크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그룹의 컨테이너 부문인 ‘머스크라인’의 1분기 영업이익(EBIT)은 7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5억3백만달러보다 46.3% 증가했다. 매출액은 62억5400만달러로 지난해 63억6300만달러보다 3.2% 하락했다. 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EBITDA)은 12억2백만달러로 지난해 8억6200만달러보다 28%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의 호실적은 달러 강세와 저유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송량과 운임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과 아프리카 수송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머스크라인은 220만7천FEU를 수송해 지난해 보다 수송량이 1.6% 줄었다. FEU당 평균 운임은 2493달러로 전년 동기 2628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선대 수는 증가했다. 올 1분기 머스크라인의 운영 선대는 273척으로 지난해 268척보다 5척 늘었다. 총 선복량 역시 292만9천TEU로 지난해 265만7천TEU보다 약 30만TEU 대폭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은 올 2분기까지 5척의 1만8000TEU급 ‘트리플E’를 인도받아 선복량을 9만TEU 늘릴 예정이다.
머스크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2300만달러로 지난해 22억3700만달러보다 19% 감소했다. 매출액은 105억4700만달러로 지난해 117억3600만달러보다 10% 감소했다.
APM터미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2억3천만달러보다 감소했으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매출액은 11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 9200만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포워딩 부문인 담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6억8300만달러로 지난해 7억4900만달러보다 9.6% 감소했다.
머스크라인의 최고 경영자(CEO) 닐스 안데르센은 “머스크그룹은 올 1분기에도 만족할 만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저유가와 각국의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머스크그룹의 실적 향상에는 머스크라인, 머스크 드릴링, APM 쉬핑 서비스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머스크오일과 APM 터미널은 저유가로 물동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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