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월 수주잔량이 두 자릿수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1월 선박 수주량은 전무해 실적악화라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1월말 수주잔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71억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에는 LPG(액화석유가스)선 3척, 제품운반선 2척 등 총 5척(2억14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 했지만 올 1월 실적은 제로다.
1월말 수주잔량 척수는 제품운반선 133척, LPG선 23척, 벌크선 10척, 컨테이너선 9척, 자동차선 5척, 액화에틸렌가스선 5척 등 총 188척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누계 수주액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목표 수주액을 전년 대비 66% 증가한 30억달러로 잡았지만 실적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매출반영이 여전하고 발주 상황이 녹록치 않아 당분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선시장의 부진 속에 주력 선종인 MR 탱커시장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특수선종의 수주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목표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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