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사선을 잇따라 인수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천경해운은 최근 인수한 1000TEU급 컨테이너선 <인디고사파이어>(Indigo Sapphire.
사진)호를 23일께 인도받아 한중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천경해운은 지난해 12월24일 일본 선주와 파나마에 선적을 둔 이 선박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08년 12월 일본 교쿠요조선소에서 건조된 <인디고사파이어>호는 총톤수 9592t이며 14t 컨테이너 595TEU를 실을 수 있다.
이로써 이 선사의 자사선대는 총 11척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 11월10일 1900TEU급 신조선 <스카이챌린지>(Sky Challenge)호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인도받아 한국-베트남·태국(KVT) 서비스에 취항한 바 있다.
천경해운은 중고선 도입을 계기로 각 항로 취항선박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동남아항로의 사선 운항이 최종 종착지다.
<인디고사파이어>는 <스카이빅토리아>(Sky Victoria)로 개명된 뒤 한중일 팬듈럼항로(CKJ)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CKJ를 취항해왔던 <스카이플라워>호는 정기입거검사 후 동남아항로인 하이퐁·인천익스프레스(HIX)로 뱃머리를 돌린다. 기존 HIX 운항선박 <스카이호프>호는 HPX로 옮겨가고 이 항로를 취항해왔던 용선 <시노트란스닝보>는 선주사에 반환될 예정이다.
<스카이플라워>와 <스카이호프>는 지난 2012년 현대미포조선에서 지어진 자매선으로 나란히 동남아항로 물살을 가르게 됐다.
천경해운은 오는 4월에는 <스카이챌린지>호의 자매선인 신조 2차선 <스카이오리온>(Sky Orion)을 역시 KVT 항로에 용선을 대체해 투입할 예정이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일련의 선대 개편을 통해 항로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동남아항로에서의 사선 운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순차적으로 사선항로를 확대함으로써 고객의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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