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이 빠르면 올해 2천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김형대)에 따르면 군산항 2013년도 처리 물동량은 국내∙외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총 1859만1천톤으로 전년도 1874만5천톤보다 15만4천톤, 0.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입 화물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사료 및 옥수수 등 수입화물은 도내 축산농가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49만7천톤, 227만8천톤으로 각각 12.6%, 0.9%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동차 등 수출화물은 유럽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2012년 436만8천톤에서 지난해의 경우 333만3천톤으로 23.7%가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군산-중국을 운항하던 2개 컨테이너 노선이 해운사의 경영 악화로 중단 이후 컨테이너 물량이 전년 대비 34%가 감소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이외에도 철강류는 군산산단 입주 기업의 가동률 증가 등에 힘입어 98만6천톤을 처리,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12%가 증가했으나, 고철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가 줄어드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 군산항 물동량은 군산산단 인근에 건설중인 선진사료 공장이 올해 준공해 본격 가동하면서 옥수수 및 사료 등의 수입물양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산단 입주 철제 제품 생산기업 가동률 증가 및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신규 건조 선박 증가 등에 따른 군산항 수출입 주종화물의 순위가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전체 수출입 주종화물 중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 및 부품화물은 한국GM 군산공장의 침체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항만청 관계자는 “지난해 군산항 물동량은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이 적었다”며,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군산항의 처리 물동량이 개항 115년을 맞는 2014년에는 2,000만톤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군산=박완수 통신원 1018p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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