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몇 번의 강의,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인생을 두고 이 여덟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며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책은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왜 고전 작품을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행복을 유보시키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질문을 던진다. 자존(自尊)’, ‘본질(本質)’, ‘고전(古典)’, ‘견(見)’, ‘현재(現在)’, ‘권위(權威)’, ‘소통(疏通)’, ‘인생(人生)’ 여덟 단어를 통해 우리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책의 저자는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을 ‘자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존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음을 지적하고 그 원인을 우리 교육에서 찾는다. 우리 교육은 기준점이 되는 누군가와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한다고 꼬집으며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라고 말한다.
이어 저자는 피카소의 작품과 연계시켜 ‘본질’을 말한다. 피카소의 연작은 아이디어를 더한 작품이 아닌, 아이디어를 뺀 본질만을 남긴 작품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코코 샤넬역시 디자인한 옷에 온갖 액세서리를 붙인 후에 필요한 것만 남을 때까지 빼고 본질만을 남겼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마지막 단어는 ‘인생’이다. 저자는 ‘인생’을 무서운 단어라고 말한다.
앞서 제시한 일곱 단어의 뼈대가 되는 것을 인생이라고 하며 인생은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이라는 싱싱한 재료를 담아낼 아름다운 그릇이라고 표현한다.
책 말미에서 저자는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클래식을 궁금해 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 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 전임미답의 길을 가자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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