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인류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달라이 라마가 제안하는 새로운 행복의 길
어린 시절 달라이 라마의 현신으로 발견된 이후 평생 동안 중국 당국의 폭력에 맞서 자비와 사랑의 힘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감동시켜온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
그는 종교 지도자로 살아온 일생을 돌아보며 종교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세상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고뇌 속에서 이 책은 탄생했다.
2011년 티베트의 정치 지도자 자리를 내려놓으며 그는 현실 사회에서 종교가 가지는 한계를 인정하고, 종교 이후 세상을 이끌 대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것은 나와 다름을 감정적으로 미워하거나, 무시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달라이 라마는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종교의 유무를 떠나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개인의 행복을 넘어 전 세계가 공존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처럼 종교를 넘어선 깨달음은 달라이 라마 사상의 최종 목적지를 말해준다.
‘종교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종교가 혼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한 사람의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토속신앙부터 기독교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종교는 여러 폐단을 야기하고 종교간 분쟁도 잦으며 이는 사회문제로까지 붉어지기도 한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종교 간 반목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며, 그 대안이 무엇인지 모색한다.
달라이 라마는 하나의 도덕, 하나의 종교를 기준으로 세상을 평가하지 말고 세상의 빠른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것만이 갈등으로 인해서 초래되는 사회적 불안과 분열을 치유하고 급변하는 21세기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는 불안과 혼돈의 시대, 평화와 행복에 대한 따뜻한 사유를 넘어 진정한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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