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중국 르자오항을 출발해 한국 평택항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르자오둥팡>호에 승선했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조항분(70)씨 등 한국인 여객 5명은 중국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돼지고기 미역국 등)을 먹은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은 인천과 서산병원으로 급히 후송했으나, 조항분씨가 사망했으며 여성 3명 남성 1명 등 나머지 4명은 회복 중이다.
이들은 선내에서 커피포터를 이용, 미역국을 데워 먹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해경은 사망원인 분석을 위해 남은 음식물을 검사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이 카페리 여객이 중국을 출발할 때 선내 반입한 음식물 등 휴대품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국내에서 출발하는 카페리에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세관 및 동식물검역본부에 철저한 검역 협조를 요청했다. 도시락도 동․식물 검역신고 대상이며 삶지 않은 채소류 및 고기류 반찬은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에서 종종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와 연계해 국제카페리선사에 선내 위생관리 강화 등 재발방지를 대책을 촉구하고, 각 지방해양항만청이 수행하는 선박안전점검 시 여객선 선내 위생관리를 포함해 점검토록 조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