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6 10:23

서대남위원의 클릭 무비/“7인의 신부”


“7인의 신부”
(Seven Brides for Seven Brothers)
- 1954년 作品 -

 


이 영화 역시 학창시절에 필자가 본 뮤지컬 중에서 오래  기억에 간직하고 마음의 위로 삼아 “남태평양(South Pacific)” 이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side Story)”, “푸른파도여 언제까지나(Iski Island)” 등과 함께 추억과 회상의 여로를 걸으며 꺼내 보고 싶은 영화중의 하나다.
’49년작  ‘춤추는 뉴욕(On The Town/진 케리, 프랑크 시나트라 주연)’과 ‘52년작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진 켈리, 데비 레이놀즈 주연)’ 를 만들어 뮤지컬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MGM이 제작, ‘스탠리 도넌(Stanley Donen)’ 이 메가폰을 잡아 흥행에도 크게 성공한 이 영화는 숨가쁘게 관객의 눈과 귀를 현란한 춤과 노래로 매혹한다.
한편 곡예를 방불케 하는 군무와 아름다운 노래는 이 영화가 뮤지컬로서의 작품이나 예술성에 얼마나 충실했는가를 잘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주연 ‘하워드 킬(Howard Keel)’은 필자가 ‘남자가 남자에게 반한다’ 는 첫 경험을 한 넘 멋진 배우로 ‘안 브라이스(Ann Blyth)’와  명 컴비로 ‘로즈마리(Rose Maries)’ 와 ‘인디언 러버스 콜(Indian Lovers Call)” 에서 연거푸 보고 세상 남자중에서 최고란 찬사를 멈출 수 없었던 스타중의 스타로 지금도 눈웃음과 음악을 생각하면 흥분된다. 하지만 필자가 자주 되풀이 하듯 뮤지컬 영화란 음악에 스토리를, 오이김치 담글때 부추와 갖은 양념을 비벼 넣듯한 짜맞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모피 사냥으로 입치레를 하며 깊은 산속에 살고있는  폰티피 집안의 노총각 ‘아담(하워드 킬/ Howard Keel)’ 은 어느 날 시내에 생활용품을 사러 갔다가 첫눈에 시선을 끄는 아가씨를 발견한다. 교회 사역자의 도움아래 성장, 여관에서 부엌과 허드렛 일을 도맡아 하는데 지쳐서 싫증을 내고 있던 ‘밀리(제인 포웰/Jane Powell)’ 역시 아담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죽고 못 산다. 부모없이 마구잡이로 자란 여섯 동생을 거느린 맏형 아담은  바로 이 여자다 생각하고 청혼을 했고 서둘러 즉석 결혼을 한다. 벗갯불에 콩볶기?
불행했던 과거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리라 가슴이 부풀었던 밀리는 아담이 살고 있는 산속으로 시집살이를 가는 길에 황당하게도 큰 소리나 충격을 주면 어마어마한 눈사태가 일어난다는  ‘메아리 고개’ 라는 유령같은 골자기를 지나며 모골이 송연해진다. 게다가 남편이 사는 집에 도착한 밀리는 아연실색한다.
여섯명이나 되는 시동생 형제들을 보자 머리수도 놀랍고 기가 막혔지만 하나같이 짐승처럼 덥수룩한 몰골하며 마치 산짐승의 우리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 게 아닌가. 교회에서 자란 탓으로 종교적 신념을 저력 삼아 밀리는 그들을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깡그리 새사람으로 뜯어 고치기  시작한다. 우선 자기 몸을 건사하는 일, 식탁 앞에서의 에티켓, 맘에 드는 여자를 얻는 방법 등등. 첫째 시동생 벤자민(제프 리차드)으로 부터 칼렙(매트 매톡스), 대니얼(마크 플래트), 에파임<재퀴스 댐보이스), 프랭크(토미 랠) 그리고 막내 기데온(러스 탬블린)에 이르기까지 마치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 선생(쥬리 크리스티)을  연상케 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하지만 막 돼 먹은 철부지 형제들은 걸핏하면 마을 청년들과 싸움을 하거나 말썽을 일으키며 가지 많은 나무같이 바람 잘 날이 없이 밀리의 기대를 저버리다가 드디어는 그녀의 지도를 어렴풋이 깨닫고 따르며 변화를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결혼에 성공한 아담은 되레 정신적으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는게 아닌가.
 마침내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동생들을 부추겨 너무나도 엄청난 사건을 획책한다. 여섯 형제들이 마을 축제에서 만나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여자들을 덮쳐 잡아와 강제로 결혼을 한다는 흉악한 음모(?)였던 것. 맏형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인지 아담은 이 계획이 로마의 풍습이라고  아우들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용감하게도 이를 실천에 옮긴다.
마을 처녀들을  차에 태우자 아우성을 치며 뒤따르는 여자들 가족을 메아리고개의 눈사태로 따돌리고 그들은 대작전에 성공한다. 그러나 눈사태로 길이 막혀 다시 뚫리려면 다음해 봄이 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눈속에 갇혀 해를 넘기고 의기 양양하게 돌아오자  밀리의 시선은 너무나 차갑고 질책은 하늘을 찔렀다. 이를 사주한 아담은 늑대사냥집 오두막으로 떠난다. 형제들은 마굿간에 격리되고 납치된 처녀들은  밀리의 보호아래 함께 머물다 겨울이 지나자 밀리는 딸 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여섯 총각과 처녀들은 세월의 흐름만큼 더 가까워져 봄이 와도 돌아가려 하지를 않게 된다.
눈이 녹아 길이 뚫리자 딸들을 찾아 여자들의 부모들이 달려오고 아담도 독거하던 오두막집에서 내려와 밀리와 태어난 딸을 보며 아가씨들 납치의  지나침을 뉘우치고 참기쁨을 맞는다. 
깊은 산골에 아기의 울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목사의 집전으로, 여자가 애기를 갖게되면 치르는 엽총 결혼식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한다. 시종일관 전편에 흘러 넘치는 유쾌하고 코믹하고 활기차고 신명나는  노래와 춤과 웃음은 지금도 필자의 눈에 선하다. 특히 익살맞은 여섯 형제들과 춤을 추는 밀리와 여섯 신부들, 도르카스(줄리 뉴머), 루스(루타 리), 마르타(놀마 도젯트), 리자(버지니아 깁슨), 사라(베티 카) 그리고 앨리스(낸시 킬가스) 등 출연진 모두는 필자 기억으로 상당수가 뉴욕시티 발레단 소속인 것으로 알고 있고 장면 장면마다 이들이 펼치는 고난도의 기교넘치고 스펙타클한 춤 솜씨는 상상을 초월한다. 삽입 음악 ‘Bless Your Beautiful Hide’, Sobbin Women’, ‘Goin’ Courtin’, ‘I’m Lonesome Polecat’ ‘Wonderful Day’, ‘Spring, Spring, Spring’ 등 감미롭고 서정적인 노래와 마지막 눈 녹은 산골에 봄이 찾아 온 날 남녀가 각기 짝을 이뤄 돌려가며 연결해 노래를 부르던 장면은 지금 이 순간도 눈 감으면 환희로운  영상에 환상의 코러스로 귓전을 두드린다. < 서대남 편집위원 dnsuh@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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