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딴짓을 다스리는 의지력의 모든 것”
우리가 하고 있는 착각 중에 하나가 마음만 먹으면 삶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달 피트니스클럽이나 요가학원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해마다 처음처럼 금연이나 체중감량 결심을 선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결심을 하는 순간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의지력은 바닥이 나고 만다.
우리는 왜 자꾸만 무너지는 것일까?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던 것일까?
여기 스탠퍼드 대학교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심리학 강의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건강심리학자가 있다.
켈리 맥고니걸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절제력이 부족하고, 잘못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며, 스트레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의지력이 특별한 재능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었다.
저자는 인간의 뇌가 오래 전부터 환경에 적합한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진화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뇌 과학이나 행동심리학 실험을 통해서 의지박약형 인간이 의지굳건형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지금껏 경멸하고 외면해 왔던 자신의 행동이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유혹, 중독, 게으름, 잡념 때문에 힘들어한다. 이것은 약점이 아니라 보편적인 경험이며 누구나 겪어나가야 할 인간의 본성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을 통해서 평생 의지력과 아등바등 씨름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면 거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통해서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막아준다. 그리고 단단한 의지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각 장마다 매번 다른 도전 과제를 던진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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