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이 올해 인프라 확충과 국제영업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5일 국토해양부 출입 전문지기자단과의 오찬 행사에서 “곧 운영에 들어가는 인천 북항 벌크부두와 올해 완공 예정인 군산항 자동차 부두 등을 비롯해 신규 선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 서 “항만을 비롯한 인프라 확대와 국제영업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 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산업별 거점항만을 육성한다는 전략도 추진 중 이다. 이 사장은 “포항과 동해 광석 부두, 군산 자동차 부두, 인천과 울산 사료 부 두 등 산업별로 특화된 항만들을 권역 거점항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중심항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 중되고 있는 인천 송도신항 확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인천항이 대중국 교 역 중심으로 큰 가치가 있는 항만이며, 특히 신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외에도 부산 신항 진출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부산항 최대규모인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 (KBCT)의 영업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KBCT 영업을 더욱 강화해 물량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고 “과거 KBCT 단일 영업단위로 할 때와 는 달리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갖춘 대한통운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항만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하역장비와 보관시설을 현대화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항만 배후부지를 개발, 하역 이외에도 다 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또한 중량화물의 해상운송능력을 지속적으로 확 대하고 있으며, 육상 중량물 운송과 연계해 해상과 육상을 망라하는 입체적인 중량화 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형 플랜트 제조 업체, 건설사 등 기업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적인 중량품 운송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글로벌TPL 영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신재생에 너지 등의 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며, 이를 위해 특화한 보관시설과 특수운송차량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주와 동반진출하거나 화주의 글로벌 SCM (공급망 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미국, 중 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 다.
이 사장은 이외에도 “국제택배를 활성화해 ‘KOREA EXPRESS’라는 브랜드를 페덱스나 UPS같은 글로벌 특송 브랜드로 인식하게 끔 하겠다”고 역설했다.
최근 기업들의 화두로 자리잡은 IT부문 투자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현재 택배부문 신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시작으로 회사 전 사업부문에 대한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 화주에게 더 욱 편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고 나아가 내부효 율 및 비용절감을 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영방침인 ‘경쟁력 제고’에 대해 이 사장은 “기업의 경쟁력은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 조건”이라고 전제하고 “합리 적인 경영과 수익성 향상을 통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외에 우리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기반을 확 고히 하기 위해 현장영업조직 강화와 관리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지 난달 1일 부로 단행했으며, 올해 통합운영 3사(대한통운, 한국복합물류, 아시아나공 항개발) 기준 매출액 2조 1천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 을 내비쳤다.
취임 한달여를 지낸 소감에 대해서는“국내 최 대 종합물류기업의 사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움을 느끼며 더욱 크고 단단한 회사, 선진 일류기업 NEW 대한통운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대한통운은 물류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 이하는 전통있는 기업으로서, 과거 수많은 위기를 노사가 화합해 하나로 뭉쳐 극복하 는 등 위기극복의 DNA가 있는 기업이며 이를 흔들림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업계 선두기업으로서 업계와 국가물류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 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12일 취임한 이원태 사장은 72년 금호 석유화학으로 입사해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등 그룹의 주요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이원태 사장은 국내 기업인들 중에서 중국 전문가를 꼽을 때 항상 거론 되는 중국통이다. 10여 년 간 금호그룹의 중국사업을 현지에서 이끌어왔으며 현지인 들과 ‘꽌시(關係)’를 돈독히 맺어왔다. 중국, 호주 등지에서 다년간 근무해 글로 벌 경영감각이 탁월하며, 추진력과 통솔력이 뛰어난 CEO로 알려져 왔다. 새로운 선장 의 취임으로 국내 최대 물류기업 대한통운 호의 쾌속항진이 예상되고 있다.<코리 아쉬핑가제트>
많이 본 기사
스케줄 많이 검색한 항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