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예상외로 선전한 글로
비스에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8043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순이익 16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24.6%
53.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약보합세(-0.1%)를 유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
장 컨센서스보다 소폭 낮았지만 4분기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선
방했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중장기 매출액 급증세와 견조한 수
익구조를 고려하여 글로비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송연구원은 경기침체로 물류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
되지만 글로비스는 기존 물류사업 외에 신수종 사업에서의 매출액 성장이 이어져 중
장기 고성장성 모멘텀이 계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비스의 올해 수송량은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기존 예상
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자물류 사업이 확대되고 향후 자동차 해상 운송사업
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매매 사업도 예상외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
며 2010년부터는 제선원료 벌크선 수송사업도 예정돼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수송량이 약
화될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 영업실적은 하향 조정했다. 송연구원은 글로비스의 향
후 5년간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8.5%, 영업이익증가율은 25.2%에 이를 것으로 추정
했다.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각각 8.5%, 9.8%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7
만원에서 6만5천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송연구원은 국내 경기침체로 물류시장 규모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
송 효율성을 확보한 대형 물류기업은 물량 집중화 현상으로 M&A(기업 인수·합
병)을 통해 물류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물류업계 최초로 매출액 3
조원을 돌파한 글로비스는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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