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18:40

프리즘/하반기 소매유통업 시장 전망

2006년 소매유통업 성장은 작년 수준 넘지 못해 국내 유통업체들, 고객 특성별로 차별화 서비스 제공에 노력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06년 GDP 성장률을 05년보다 1.1% 높은 5.0%로
전망하면서 06년 경기회복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악
화되면서 각 경제전문기관에서는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고유가 지속과 환
율하락이 작용되어 이는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가계소비에 절대적으
로 의존하고 있는 유통산업에 부정정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런 배경 하에 고령
화 사회 진입과 저출산 현상은 구매자의 소비형태에도 영향을 미쳐, 밀착형 소량 구
매로 소비환경도 변화 중에 있다. 본 지는 하나경제연구소의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소매유통업 업태별 시장 전망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백화점


품 마케팅, 서비스 강화로 소폭매출 증가
상위업체 과점화로 타업체 진입장벽 상


최근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 백화점 업체들은 전년도 매출액 부진
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매출액이 05년 2분기 이후 흑자성장세로
돌아섰으며 05년 말 매출액이 17조 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경기회복
에 대한 기대감과 가계심리지표의 호전으로 소폭 매출이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각 업
체들의 기존 매장 확장 및 리모델링, 명품 중심의 마케팅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질 개
선을 나타냈다.
백화점은 고객군을 차별화하여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고, 패
션 및 식품군의 지속적인 강화를 통한 차별화, 문화센터 및 다양한 강좌 개설을 통
한 종합문화센터로서의 기능 강화로 06년 하반기까지 그 폭은 크지 않지만 매출액 증
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06년에는 총 90개의 점포수가 예상되며 매출액은
최대 17조 5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은 시장선점을 통해 상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3개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
율은 작년기준으로 96.4%에 달한다.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미도파(주)와 롯데역사
(주),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DSF, 한무쇼핑, 현대쇼핑까지 합친다면 상위 3사의 점
유율은 99%까지 확대된다. 백화점의 경쟁력은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협상력, 양질의
상권 확보에 달린 만큼 선점 업체들의 과점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상대적
으로 타 기업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점

업체
간 경쟁심화와 함께 8% 성정 예상
점포수 증가, 외형적 성장 지속

05년
할인점은 가전, 생활용품 등 비식품 부문의 매출 증가가 할인점 시장의 성장을 주도
하면서 총매출액 23조 6천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하반기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으로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매출 증가를 나타내었으며, 이 중 신세계 이마트
와 롯데마트를 포함한 상위 5사의 매출액은 18조 8천억원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하
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성장을 해 온 국내 할인점은 최근 4
년간 100호점이 신규 출점하면서 05년 말에는 300호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할
인점 점포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신세계 및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신규출점이 지속될 전망이어
서 향후 할인점의 성장성은 둔화되나 점포수 등의 외형적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할인점의 적정 점포수에 대한 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1개 점포당 적
정 인구수를 15만명, 총 320개의 할인점이 적정하다고 하는 반면, 신세계 유통연구
소 및 대한상공회의소는 각각 470개와 598개까지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견을 갖고
있다. 당초 할인점 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의 독주와 홈플러스 및 롯데마트의 2위
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 초 킴스클럽(이랜드)의 까르푸 인
수, 그리고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로 인해 당분간 이마트는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지키
면서 대신 중위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할인점 포화 논란과 함께 업체간
M&A는 지방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

올해도 10% 이상 성장 기대
오픈마켓
성장 동반으로 여전히 고성장세

06년 TV 홈쇼핑 산업은 충동구매의 성격이
강한 업태의 특성상 내수경기 회복 둔화 움직임에 따라 8%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기업 중심의 TV홈쇼핑사들은 서비스와 품질관리에 따른 이미지 제
고로 매출 증대가 예상되며, 케이블 TV 시청률의 지속적인 증가는 성장에 긍정적 요
인이다. 반면, 인포머셜 홈쇼핑사는 케이블 TV 시청율 증가에 따라 광고채널 및 시간
대 확보, 신제품 개발의 어려움이 지속 등이 매출감소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저가구매패턴과 오픈마켓의 급성장 지속, 30-40대의 지속적인
시장유입으로 20%대의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종합몰과 전
문몰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편, 05년 이후 대기업의 e-Marketplace 시장
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및 가격비교우위 등 이용자 급증으로 중개몰(오픈마켓)의 급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인터넷쇼핑몰은 C2C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추세로 나타날 전
망이다.
TV홈쇼핑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비중이 약화된 반
면, 후발 주자인 현대 홈쇼핑, 우리홈쇼핑, 그리고 농수산홈쇼핑은 판매 상품의 전문
성을 인정받아 점유율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은 전문
몰과 함께 e-Marketplace 방식인 옥션과 인터파크G마켓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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