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30 13:59

2013년 신조선 몰려와…재연되는 ‘선복과잉 공포’

최대 200만TEU 넘어서…역대 기록 갈아치울 듯
최근 선박 신조가 활발해지면서 선복 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지난해에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졌고 최근 신조선가 역시 매력적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선사들은 너나없이 앞 다퉈 선박을 신조발주하고 있다”며 “2013년의 선박 인도 수준은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지금까지 발주된 컨테이너 선박은 160만TEU로 같은 기간 인도된 140만TEU를 크게 웃돈다. 그 결과 2013년까지 인도 예정인 선복량은 1년 새 38만TEU에서 159만TEU로 4배 이상 치솟았다.

알파라이너는 2013년 인도 가능한 조선소 도크가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알파라이너는 “현재 투자의향서(LOI) 상의 옵션분과 발주 예정인 선박을 모두 포함할 경우 2013년 인도되는 선복량은 최대 200만TEU를 넘어서게 되며 이는 역대 컨테이너선 건조량 중 최대치가 될 것”이라며 “2013년 선복량 증가율은 8.9%에서 11.3%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1년 간 지속된 무제한적인 발주 폭주는 조선과 해운 산업에의 심각한 공급과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컨테이너 신조 발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사는 최근 2013년 인도 예정으로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주문한 머스크라인이다. 8800TEU급 선박 35척을 주문한 에버그린사도 22척을 머스크사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알파라이너는 “머스크와 에버그린 외에도 다른 선사들과 운항을 하지 않는 선주사들까지 신 조 발주 경쟁에 가담할 예정이거나 이미 동참하고 있다”며 선복 과잉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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