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5 09:54
베트남이 중국 이탈 외국인 수출기업들을 겨냥해 야심적인 항만 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간 탕니엔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 등 모두 210억달러를 항만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노키아와 인텔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다면서, 향후 베트남의 항만을 통한 물동량이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보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75%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베트남 항만을 통한 늘어나는 수출 물량의 원할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낙후된 항만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210억달러를 투입해 컨테이너나 유조선 등 대형 선박들이 쉽게 접안할 수 있는 심해항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1억7천210만t 수준인 해상물동량 취급량도 오는 2010년에는 11억t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다각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또 베트남항만협회(VSA)는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바리아-붕따우의 까이멥국제터미널도 세계 상위 100대 컨터이너 전용 항만 순위로는 29위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항만 시설 확충 계획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VSA는 지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베트남에 입항한 외국 선박도 215%나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에서 이탈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수출업체 수가 급증할 경우 입항 선박 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항만시설을 확충하지 않으면 싱가포르 같은 동남아의 다른 국가로 이를 뺏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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