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7 11:09
STX조선, 극지운항용 쇄빙화물선 잇따라 개발
STX유럽과 쇄빙 셔틀 LNG선, 대형 쇄빙컨선 개발 성공
STX조선해양이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과 대형 쇄빙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시너지를 통한 첫 성과를 일궜다.
이번에 개발한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 해양플랜트와 극지역에 위치해 있는 항구를 연결하는 항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용 쇄빙선 도움 없이도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단독 운항할 수 있는 쇄빙 기술이 장착됐으며, 이중쇄빙시스템(DAS)을 적용해 선수, 선미 모든 방향으로 빙판을 깨며 나아갈 수 있는 탁월한 빙해운항 성능을 갖도록 설계됐다.
STX조선은 최근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역인 러시아 야말(Yamal) 지역에서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쇄빙 기술이 장착된 선박의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쇄빙 셔틀 LNG선과 더불어 개발한 대형 쇄빙 컨테이너선은 최근 아시아-유럽간 운항항로로 북극항로가 주목받고 있는 흐름에 맞춰 개발된 선종이다. 이 선박은 DAS과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Hybrid Propulsion System)을 적용해 북해항로를 단독으로 운항할 수 있는 쇄빙 능력을 갖도록 설계됐다.
STX조선해양은 STX유럽 산하 AARC(Aker Arctic Research Center)와 2008년 초부터 기본 설계, 선박 성능 시험 등을 공동수행하며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해 있는 AARC는 선박 쇄빙 기술과 관련된 다수의 원천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한 극지용 빙해선박 연구기관이다.
STX조선해양 조선연구실 최영달 부상무는 “그동안 2만2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0만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대형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이번에 STX유럽과 공동으로 개발한 극지운항용 쇄빙 셔틀 LNG선과 쇄빙 컨테이너선을 바탕으로 지역별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알맞은 선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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