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5 10:16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국내 네트워크 전문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대표 손영진, www.cisco.com/kr)는 IDC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12개 국가의 1,000여명의 중견 및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태지역 네트워크 인력 실태 조사’를 인용해 국내는 물론 조사 대상국 모두 네트워크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교육 체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부족한 전체 네트워크 인력 수는 2006년에 210,000명이었다면 2009년에는 396,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06년에는 14,400명으로 수요공급 격차가 13%에 달해 아태 국가들 중 7위를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20,600명으로 14%로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지난해 국내의 일반 네트워크 인력 격차는 9%였다면 네트워크 보안, 무선 랜, VoIP 또는 IP 텔레포니(IP Telephony; 이하 IPT) 등 고급 네트워크 부문의 격차는 17%에 달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통합이 가속화되고 기술이 심화되면서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2009년에는 각각 9%, 20%의 인력 격차를 보이면서 고급 인력 부문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 보면 한국은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 무선 랜, VoIP 또는 IPT 분야별로 각각 17%, 17%, 18%의 인력 격차를 보여 전체 아태 지역 평균인 18%, 25%, 20%를 하회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하여 홍콩,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을 구분하는 성숙 경제 그룹의 평균인 14%, 13%, 15%보다는 더 높은 격차율을 기록하는 등 해당 그룹에서 가장 높은 수요공급격차율을 지녀 성숙 경제 국가로 분류된 그룹 중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가장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
시스코 코리아의 손영진 사장은 “이번 IDC 조사 결과는 일반 네트워킹 기술은 물론 보안, 무선 랜, IPT 등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나갈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정부, 기업, 교육계 관계자들이 이러한 수요 예측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ST 전자·전산학과 이황수 교수는 “지식기반의 서비스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보다 진보되고 특화된 네트워킹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적 투자에 자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유인태 교수는 “우수한 네트워킹 인적자원은 한국에서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교육기관이 함께 나서 네트워킹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IDC의 아태지역 네트워크 인력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97년부터 네트워크 인력 양성을 위해 실시해 온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코 코리아는 현재 시스코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90여개 학교를 포함하여 이미 120여 개 학교에 시스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지원해 오고 있다.
<윤훈진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