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총서 현대重·KCC 반대의사 밝혀
현대상선의 정관변경 계획이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일 현대상선 본사 지하 강당에서 진행된 31기 현대상선 정기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의 제3자 배정을 골자로 한 21개조 35개항의 정관변경안은 현대중공업 그룹 및 KCC등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지분 17.6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7.87%의 현대삼호중공업, 5.98%의 KCC등 주요주주와 함께 현대백화점(2.2%), 다음카페 소액주주회등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특별결의에 해당해 주주 3분의2가 찬성하고 찬성표가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을 넘어야 하는 정관변경 처리안이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해 부결처리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과 KCC측은 우리사주매수선택권, 전환사채 발행과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과 관련한 9조, 14조, 15조에 대해서만 반대를 밝힐 것을 알려졌으나 증권거래법 및 상법등 주요 관계법령의 변화에 따라 추진하려고 한 기타조항의 정관변경에 대해서도 반대함으로써 정관변경 자체를 무산시키게 돼 현대상선의 경영 방향에 제동을 거는 형국이 됐다.
한편 당초 소액주주들이 반대의사를 표시함으로써 통과여부가 주목됐던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장인 이기승씨의 회사 등기이사 신규선임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본부장의 등기이사 선임건은 반대표 및 기권표만이 투표에 참여하는 약식표결에 부쳐져 주주 68.0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밖에 2006년도 재무제표 승인 및 현정은 회장 등기이사 재선임, 40억원으로 한 이사보수한도 승인등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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