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2 13:02
화물연대 운송거부 이틀째인 2일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 처리량이 평소 토요일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의왕기지를 관리하는 ㈜경인ICD에 따르면 이날 기지에서 반출입될 컨테이너 처리량은 1천500-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일 3천500-4천TEU 보다 적어 오전 10시 현재 평소 수준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의왕내륙기지는 20개 운송업체가 운영하는 트레일러 650여대중 200여대, 화주(貨主)들이 자가운송하는 트레일러 1천400대 등 모두 1천600여대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계속 운송을 거부, 1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철도운송율은 평소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경인ICD 관계자는 "운송회사들이 자차와 화물연대 미가입차량 등을 동원해 화물을 수송하고 시급한 화물은 철도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며 "화물연대 운송거부 첫날인 1일 철도수송은 평상시 대비 133%(1천TEU) 증가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2개 선석을 운영중인 평택항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반 현재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19TEU로 처리량이 이날 계획된 처리량(300TEU)의 6.3%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평택항에는 선적될 컨테이너 배가 입출항 하지 않는데다 컨테이너 야적장도 아직 여유가 있어 물류 지장은 초래하지 않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평택항을 이용하는 트레일러 150여대 중 70여대가 계속 운송거부에 동참하고 있다"며 "3일 오전 7시 입항하는 배로 740TEU를 반출입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오후 처리량을 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의왕기지 입구 앞 인도와 평택항 서부두 기아차 수출부두 앞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80여명이 모여 약식집회를 갖고 미참여 조합원들의 운송거부를 독려했다. <의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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