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3 09:07
올해 주식시장이 장기간 박스권 등락을 보이며 조정을 받았으나 현대중공업그룹의 '몸값'은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집계한 '2006년 10대그룹 평균 주가 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일 기준 계열사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연초대비 95.51%에 달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 제1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작년말 대비 84.66% 상승하고 역시 선박제조와 수리를 병행하는 현대미포조선이 106.36%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다음으로 국내 최대 정유 관련 기업인 SK그룹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상승 기대감 속에 SK(34.17%)가 급등한 것을 비롯, SK케미칼(54.96%), SK가스(22.56%), SKC(97.49%) 등이 고루 상승하며 그룹평균으로도 25.89% 뛰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과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이 40% 이상 오른데 힘입어 평균 16.8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그룹은 삼성정밀화학(-23.92%)과 삼성SDI(-40.34%), 삼성증권(-17.87%) 등의 하락폭이 커 평균 상승률이 상당부분 상쇄됐다.
GS그룹은 GS건설과 GS가 35%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으나 GS홈쇼핑(-35.27%)의 부진으로 평균 8.47% 상승하는데 그쳤다.
LG그룹은 계열사들간 희비가 명확하게 갈리며 평균 0.99% 올랐다. 주력기업인 LG전자와 LG화학, LG필립스LCD 등은 급락했으나 LG데이콤, LG텔레콤 등의 선방으로 간신히 연초 수준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20.75%), 현대차(-19.25%), 롯데(-5.99%), 두산(-3.14%) 등의 그룹은 주력계열사들의 부진으로 그룹 평균 주가가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SK는 올해 계열사들의 업황이 호조를 보여 주가가 크게 올랐고 삼성은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둠으로써 평균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나 현대차, LG 등은 주력계열사들이 고전하면서 주가도 힘을 못썼다"고 평가했다. <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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