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2 10:44

<북방항로> 한중항로, 추석 낀 물량 러시 없어

한러항로 내달 1일 THC 도입


9월 한중항로의 상황은 전달 대비 별다른 변화 없이 흘렀다. 여름 휴가철로 인해 물량이 다소 주춤했던 7,8월이 지나 8월말부터 물량은 서서히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으며 9월말 현재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한중항로의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연휴를 앞둔 20일 현재 연휴와 맞물린 물량 러시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선사관계자들은 이 같이 명절을 앞둔 시기에 물량이 확 몰리는 현상이 최근 약화된 것에 대해 ‘무역안정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각 수출업체들이 전과 달리 설, 추석 등 명절을 앞두게 되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10월 물량상황에 대해서도 선사관계자들은 큰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그에 비해 운임은 바닥권이라서 선사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적선사들이 운임회복에 소극적인 것이 한중항로가 전체적으로 저운임 구조로 자리잡게 된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러항로의 물량은 예년과 같은 8,9월 물량 피크(peak) 현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과 같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러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예년과 같은 8,9월이면 백색가전제품이 러시를 이루는 물량 폭증이 있을 텐데 올해에는 아직까지 그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오는 10월 1일부로 한국/러시아간 수출입항로에 TEU당 30달러, FEU당 60달러의 THC(터미널조작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선사들은 THC를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운항비용이 증가해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며 특히 최근 높아진 용선료를 큰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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