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 15일 2004년도 정기총회 개최
24대 회장에 張斗讚 KSS해운 회장 추대
한국선주협회는 올해 회원사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해운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세계에서 제일 해운하기 좋은 나라 건설과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월15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200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년도 협회 중점추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제24대 신임 협회장에 장두찬(張斗讚)회장 직무대행(KSS해운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또 쎄븐마운틴해운 임병석 회장, 유코카캐리어스 칼-요한 빌헬름해그만 사장, 장금상선 정태순 사장을 협회 이사로 편입시키는 한편, 세양선박과 중앙상선을 일반회원사로 전환했다. 이로써 협회 이사는 종전 21명에서 22명으로 늘었다.
이와함께 이날 총회에서는 협회 상근임원인 박찬재(朴燦在) 전무를 비롯하여 정해용(丁海龍) 상무, 김영무(金英武) 상무를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국적외항선사 대표와 서정호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두찬 회장 직무대행 주재로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먼저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2003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및 수지결산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하는 한편, 2004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과 예산안 등을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날 정기총회에서 장두찬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금년 한해는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해운의 재도약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고, 더 나아가 해운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해가 되도록 모두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서정호 기획관리실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 경제와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외항해운업계 대표와 협회의 노력을 치하한 뒤,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톤세제 도입, 선박등록제도 개선, 선박투자회사 활성화 등 주요 선진국이 시행하는 해운제도를 금년말까지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해운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키로 하는 한편, 특히 경쟁대상인 유럽,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보다 더 나은 해운정책도입을 건의했다. 또 해운기업의 세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선박톤세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여 해운세제의 획기적인 개편을 도모하며, 해운산업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해운기업의 재무제표 왜곡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외화환산회계제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선박확보금융제도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해운산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며, 특히 선박금융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형 선사를 위한 금융정책 개발에 적극 노력하여 해운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협회는 아울러 대형하주의 국제해운관행을 무시한 불공정행위의 시정을 위해 전향적인 노력을 경주하여 건전한 해운시장 질서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며, 항만이용과 관련된 제반비용 상승이 최대한 억제되고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이용자 입장에서 운영되도록 하는 등 항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항만하역능률의 극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반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근로기준법 개정과 선원사회보장제도 확립요구 등 노사현안에 적극 대처하고 해기전승,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유지를 위해 노사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며, 해운부문의 산업기능요원제도가 존속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아울러 해군예비역제도(NROTC) 부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양질의 해기인력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의 지속적 추진과 선원의 재교육 과정을 합리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ILO 및 ITF의 선원문제 해결을 위해 ISF 및 ASF를 주도적으로 활용하고, 국제선박등록제도의 개선을 통해 외국인선원의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2003년 7월부터 강제 발효되는 국제해상보안코드(ISPS Code)에 따라 회원사 소속선박이 원만히 보안인증서를 취득하도록 적극 지원함은 물론, 선박안전 및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기구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해상안전과 관련된 국제협약들이 선주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제정, 개정되는 일이 없도록 선주입장 대변에 주력키로 했다.
이밖에도 WTO/DDA, OECD, IMO, ILO, UNCITRAL 등 국제기구 협상에 적극 대응하여 국제해운질서의 합리화 및 안정화와 협상 상대국 해운시장의 자유화·개방화를 이끌어내고, 또한 국제법체계 개폐과정에서 선주들의 책임 및 부담이 적정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장두찬 회장은 회장수락 인사말을 통해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우나, 해운을 사랑하는 해운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협회 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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