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항로 약 13% 증가한 98만TEU 계획
현대상선이 내년도 컨테이너 수송목표량을 올해보다 7% 늘어난 200만TEU로 잡는 등 주력분야인 컨테이너선 부문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본사에서 16개 해외본부(법인)과 60개 해외지점의 주재원 및 국내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도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상선측은 “내년도에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컨테이너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올해 이상의 호황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서 컨테이너 수송목표량을 늘려 잡았으며 추가적인 운임회복이 이루어 질 전망이어서 실제 운임수입 증가율은 수송량 증가율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따라서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7%가량 늘어난 200만TEU의 컨테이너를 수송키로 하고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현대상선은 내년초 최대항로인 아시아-북미간에 4,7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새로 투입하고 중국의 상해 등 주요항만과 북미지역을 연결하는 신규항로를 개설함으로써 이 구간에서만 올해보다 약 13% 증가한 98만TEU를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특히 내년도에 ‘비용구조 선진화’를 주과제로 삼아 각 부문에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이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노정익 사장도 이날 회의에서 “비용구조의 획기적 개선만이 불황기에도 이익을 내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IT관련 투자를 확충해 영업 등 전분야에 IT를 접목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이번회의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또 영업력 강화를 위해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중국본부 등 4개 해외지역 본부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본부중심의 해외영업 체제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중국본부를 끝으로 전세계 주요지역을 본부체제(미주, 구주, 동서남아, 중국)로 재정비했다.
이밖에 냉동화물 등 고부가가치 화물의 유치를 확대하고 대 고객 홍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등도 집중 토의한다.
현대상선은 올해 컨테이너 수송량은 지난해의 170만TEU보다 약 9.7% 증가한 186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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