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4 17:13

CP ships사, 아시아/구주항로서 완전 철수키로

해운시황 전망 불투명, 수익성 악화 우려로



CP ships사가 아시아/구주항로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MI 최중희 부연구위원이 로이드 리스트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CMA-CGM사의 선복을 용선하는 방법으로 아시아/구주항로 서비스를 실시해 온 영국 CP Ships사는 동항로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양선사는 주간 1200TEU에 달하는 선복용선계약 연장을 포기했으며 CP ships사는 공식적으로 아시아/북유럽간 컨테이너 해상운송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했다는 것이다.
CP ships사가 이같이 전격적으로 아시아/구주항로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2002년 이 항로에서 자사의 영업실적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기업전체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CP ships사의 영업이익은 8천 3백만달러로 2001년 1억3천9백만달러에 비해 약 40%가 감소했으며 이는 특히 아시아/구주항로에서의 영업적자가 2001년 1천3백만달러에서 2002년에는 3천8백만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아시아/구주항로에서 CP ships사의 누적된 영업적자는 5천1백만달러에 이르렀으며 동항로에서 CP ships사가 서비스 및 영업을 전격 포기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CP ships사가 이같이 아시아/구주항로에서의 철수를 포함해 전반적인 감량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금년 세계 정기선해운의 선복수급이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황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이라크 전쟁 가능성, 베네수엘라 사태, 미국, EU 및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경기침체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산재한 상태에서는 본격적인 해운경기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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