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0 11:17
끝이 안 보이는 남미발 경기침체
경기디폴트, 정정불안 등 부정적 요소 많아
2002년을 시작하면서 올해의 끝에는 중남미 항로가 조금 나아지려나 기대했던 선사들의 기대감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간 한 해였다고 평가된다.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국경선을 넘어 인근 브라질과 우루과이 등으로 확산되어 남미 동안의 올 한해 물량은 전년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기록하였다. 우고 차베스 정권이 출범한 이후 벌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 역시 중남미 시장 회복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
남미 동안에 비해 상황이 조금 낫다고는 하지만 남미 서안의 물량 감소 역시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사들이 올 한 해 동안 시도했던 유가인상으로 인한 BAF나 피크 시즌 서차지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악화된 경제사정으로 기본운임 인상은 4월에 남미 서안, 7월에 남미·동·서안에서 각각 시도되었지만 올해 중남미 시장은 적자를 보면서도 유지했던 대표적인 항로라고 할 수 있다.
항로사정이 바닥을 치지만 대부분의 선사들은 앞날을 기대하며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북미항로, 구주항로 등 세계 대표적인 기간항로들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불황이 지속되는 양상을 띠자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 남북 정기선 항로가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활황을 띠는 추세로 나가기도 하였다.
세계적인 선사들은 남북항로의 서비스 선박들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통해 남북정기선항로 취항을 크게 확대하였다. 또한 2000년 6월 CSAV가 Norasia를 인수, 합병하면서 그 동안 오주해운과 천경에이전시에서 맡아 보았던 CSAV와 Norasia의 국내 대리점이 지난 4월 1일부로 CNG해운에서 통합해서 맡아보게 되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로서는 처음으로 남미 서안의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하게 되었고 미수교국인 쿠바와도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되어 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밝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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