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4 17:06
(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 울산신항만 건설사업이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완공이 수년간 늦춰질 것으로 보이자 울산시가 예산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울산시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정부는 울산항의 물동량 증가와 국토동남권 거점항만 개발을 위해 총 사업비 3조5천195억원(민자 6천262억원 포함)을 들여 지난 95년부터 2011년 완공계획으로 남구 용연동과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해역에 29선석 연간 2천600만t 하역능력의 울산신항을 건설중에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단계 1공구사업으로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총 2천327억원(실시설계비 162억원 제외)을 들여 방파호안 500m, 방파제 400m를 건설키로 했으나 2001년 845억원, 올해 405억원 등 올해까지 절반이 조금 넘는 1천250억원의 예산만 배정했다.
더욱이 1공구 공사의 내년도 완공을 위해 나머지 1천77억원의 예산이 내년에 모두 확보돼야 하는데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617억원만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예년의 예로 보아 내년도 예산에 잔여사업비 전체가 반영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성 있게 신청한 것"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수년간 늦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에 대해 "울산신항만 개발사업은 시민의 자존심이 걸린 최대 숙원사업으로 시가 연계도로 건설계획 등 전행정력을 쏟고 있는데 정부가 예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은 개발의지가 부족한 증거"라며 "최근 잔여 사업비 전액과 신항만 남측부두 및 남방파제 축조 등에 필요한 실시설계비 216억원 모두를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울산신항만 공사는 접안시설 29선석과 안벽 6천540m, 방파제 5천200m, 호안 3천380m, 부지조성 306만8천㎡(92만8천평), 연간 하역능력 2천600만t의 대형 항만건설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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