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4 10:42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지난해 9.11 미국테러 이후 각종 테러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 대신에 선박을 무기로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국제해양국(IMB)이 3일 경고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IMB 콸라룸푸르 해적신고센터는 이날 전세계 해적행위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따라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책이 해양업계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납치범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이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선박을 납치, 자살테러를 감행하는 것은 불가능한게 아니라면서 실제로 선박 관련문건과 선원여행서류들도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박을 이용한 테러에 대비한 보안조치들이 이미 강화된 상태라고 IMB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행위건수는 말래카 해협 등 상습 출몰지역에 대한 해당국가들의 초계활동 강화로 전년 469건보다 크게 줄어든 335건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9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도 27건, 방글라데시 25건, 말레이시아와 나이지리아 각 19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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