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10 17:54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 이후 대전.충남지역 업체들이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10일 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 발생 이후 관내 10여개 업체로부터 크고 작은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A사의 경우 30만달러에 이르는 파키스탄과의 수출계약이 취소됐으며 에어컨 제조업체인 B사는 사건 발생 이후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이 20%가량 줄었다.
또 PVC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C사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를 보류했으며 그동안 중동지역 국가로부터 들어오던 고정적인 주문이 거의 끊겼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D사는 이번 사태로 수출상담이 지연되고 있으며 대덕밸리벤처기업인 E사는 일본의 2개 업체가 투자 상담을 위해 이달 중 회사를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이 무기한 연기돼 울상을 짓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쟁 이후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씩 표출되고 있다"며 "당장 전쟁 영향권에 들어 있지 않은 업체들도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대전.충남지역 업체의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액은 1억4천600만달러로 지역 전체 수출액 35억3천800만달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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