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송물류기업인 도이체포스트DHL의 지난해 외형과 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DHL은 지난해 영업이익(EBIT) 63억4500만유로(9조1000억원), 순이익 36억7700만유로(5조270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5%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3% 후퇴한 817억5800만유로(11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DHL 측은 "외환차손과 더불어 DHL익스프레스와 포워딩 사업 등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며 "이에 운임 단가 관리 강화, 판매 가격과 비용 구조의 최적화에 적극 대응했으나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M&A(합병·인수)를 제외한 현금 흐름 자산은 33억유로(4조7300억원)로 2022년의 46억유로(6조59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을 웃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특송(익스프레스) 매출액은 10% 감소한 248억4600만유로(35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32억2900만유로(4조6200억원)였다. 기업간 화물의 취급량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포워딩 사업 매출은 36% 감소한 193억500만유로(27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14억2300만유로(2조400억원)였다. 연료 및 차량 비용, 인건비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화물 취급량은 해상화물이 6% 감소한 308만9000TEU, 항공화물이 12% 감소한 167만2000t이었다.
공급망 매출액은 3% 증가한 169억5800만유로(24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9억6100만유로(1조3800억원)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물류의 매출액은 3% 증가한 63억1500만유로(9조500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2억9200만유로(4200억원)를 기록했다. 독일 내 우편·소포 매출액은 0.7% 증가한 168억9200만유로(24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8억7000만유로(1조2500억원)였다.
DHL은 올해 상반기엔 일부 시장에서 취급이 더욱 감소하고 하반기는 세계 경제의 기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영업이익 목표는 75억~85억유로로 설정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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