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 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추진 전원으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이용해 추진용 전동기를 구동해 추진하는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의 배터리, 전력변환장치 등의 상태를 약 10분 만에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해양교통안전공단 검사 대상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척수는 30여 척으로,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간 선박의 전기추진시스템은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신호로 구동돼 육안 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에 맞는 검사기준을 적용해 필요한 데이터 정의‧저장 방식 등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 개발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민간에서 주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진단에 활용할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이를 적용할 진단장비가 없어, 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표준화된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진단장비는 전기추진선박의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접속해, 검사기준에서 요구하는 배터리 상태 등 169개 항목을 약 10분 만에 자동으로 진단하고 정량화된 결과를 알려준다.
진단장비는 휴대용으로 개발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올 상반기 전국 지사와 전기추진시스템 제조사에 진단장비 총 34대를 보급하고 시범운영, 산업계 의견조회, 신뢰성 검증, 기술보완 등을 통해 품질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인터페이스와 진단장비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이 더 많이 건조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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