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카페리선 항로가 9년 만에 열렸다.
JS해운은 속초-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 1만6500t급 카페리선 <동방명주6>(오리엔탈펄6)호를 주 2편 일정으로 취항한다고 밝혔다. <동방명주6>호는 속초항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에 입항해 오후 6시에 출항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블라디에선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에 입항해서 이튿날 오후 1시에 출항할 예정이다.
<동방명주6>호는 지난 20일 오후 속초항에서 첫 취항에 나섰다. 선박은 여객 600명, 화물 150TEU와 차량 350대를 실을 수 있다. JS해운은 지난 7월 단동항운에서 <동방명주6>호를 인수한 뒤 4개월 동안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이날 정식 취항했다.
앞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운항선사뿐 아니라 속초시 속초시의회 등 관계자를 태우고 세 차례의 시범운항을 하면서 선박과 현지 항만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로써 2014년 7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속초항은 북방 지역을 연결하는 카페리선 항로를 다시 맞게 됐다. 속초와 러시아를 잇는 북방항로는 지난 2000년 4월 동춘항운이 1만2000t급 여객선 <동춘>호을 투입해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동춘항운의 경영 악화로 2010년 10월 운항이 중단됐고 대아항운과 스웨덴 스테나라인이 합작 설립한 스테나대아라인이 2013년 3월 재취항했지만 이 역시 적자 누적과 승객 감소 등으로 취항 1년 만인 이듬해 6월 철수했다.
JS해운은 “항로 재취항을 기념하고 지역 경제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강원도민과 속초시민을 대상으로 운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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