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벌크선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1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HMM은 3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758억원, 순이익 954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6004억원 2조6141억원에서 97.1% 96.4%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조1062억원에서 올해 2조1266억원으로 58.4% 후퇴했다.
전기인 2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0.2%, 영업이익 순이익은 52.7% 69.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은 2019년 3분기 1조4477억원과 비교해 46.9% 신장했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466억원 -1242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해운 시황이 약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선사들의 실적이 적자 또는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HMM의 영업이익률은 3.6%로 상위권에 속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MM에 따르면 세계 2위 덴마크 머스크는 3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10위 이스라엘 짐라인, 11위 대만 완하이라인의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6위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선사 관계자는 “타 선사보다 영업이익률이 우수한 이유는 2020년부터 투입한 신조선 20척을 비롯, 초대형선 비율을 높이고,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컨테이너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를 벌크 부문으로 확대한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3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946달러로, 1년 전 2862달러에서 66.9% 떨어진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92만TEU에서 올해 102만TEU로 10.9% 늘었다.
사업별 실적에선 벌크선의 성장이 돋보였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매출액 1조7427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7466억원에서 6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조5951억원에서 99.1% 후퇴했다.
반면, 벌크선은 매출액 3343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거둬 전년 3168억원 185억원 대비 각각 5.5% 2.8배(181.1%) 증가한 실적을 냈다.
1~9월 실적은 1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HMM은 1~9월 매출액 6조3381억원, 영업이익 5424억원, 순이익 70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57.9%, 영업이익은 93.8%, 순이익은 91.9% 각각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5조589억원, 영업이익 8조6851억원, 순이익 8조6918억원을 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매출액 5조2772억원, 영업이익 3842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62.6%, 영업이익은 92.7% 감소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9198억원, 영업이익 1489억원을 거둬 각각 15.3% 220.2% 각각 증가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4% 증가한 284만TEU,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70.1% 내린 99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4분기는 인플레이션,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신규 사업개발,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수익성 높은 화물을 늘리고 영업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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