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올해 선박검사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효율을 높이는 내용의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점과제는 ▲선박검사 전자증서 등의 발급시스템 구축 ▲안전 중심 점검항목 개편을 통한 선박검사의 내실화 ▲국가어항 인프라를 활용한 선박검사소 설치 방안 확보다.
공단은 올해 선박검사 전자증서 발급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전자증서는 고유 식별번호와 전자서명, 유효성 확인용 QR코드 등을 포함한다. 나아가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구축해 전자증서 발급과 관리, 유효성 검사 등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전자증서 발급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선박검사증서를 우편 발송하는 데 들어가는 행정 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선박 검사 항목을 개편해 검사 방식의 내실을 다지고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도 추진한다. 공단은 지난해까지 선박검사항목 총 105개를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항목과 어업 현장에서 자율적 점검이 가능한 비핵심 항목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마쳤다.
핵심 검사 항목은 해양사고와 연계성이 높거나 공단 검사원이 안전 확보를 위해 중점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다. 비핵심 검사항목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전문업체와 어업인이 자체 정비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공단은 또 수리장 선양장 같은 전국 115개 국가어항 시설을 활용해 언제든지 쉽고 편리하게 선박검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용 계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정부 지자체 어촌계 등과 협의한다. 연내 어촌어항법을 개정하고 시범운영을 벌이는 게 목표다.
공단 검사본부는 이 같은 과제를 원활히 추진하려고 지난달 16일 세종시 본사에서 검사본부 부서장과 전국 지사장 간 간담회를 열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기본에 충실하되 더 안전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최신 기술 도입과 제도 개선 등 선박검사 시스템의 첨단화를 추진해 선박 안전과 고객 편익 모두를 충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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