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조선사인 유로나브는 지난해 영업이익 2억9400만달러(약 3700억원) 순이익 2억289만달러(약 25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2억8157만달러 -3억3877만달러에서 각각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21년 4억1977만달러에서 지난해 8억5466만달러로 2배 급증했다.
지난해 VLCC 일일 평균 용선료는 현물수송이 2만7600달러, 정기 대선이 4만29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1만1300달러 4만6500달러에 견줘 현물은 2.4배 급등한 반면, 정기 대선은 8% 하락했다. 수에즈막스 일일 평균 용선료는 현물 3만1200달러, 정기 대선 3만400달러였다. 현물은 3배 가까이 급등한 반면 정기 대선은 전년과 동일하다.
이 회사 휘호 더 스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5일 발효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로 원유 공급이 장거리화하면서 추가 운송 수요가 발생했다”고 실적 성장 배경을 전했다. 그는 향후 시장 전망을 두고 “신조 발주, 선령, 환경 규제 등의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에 유조선 시장도 수 분기 동안 긍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나브는 초대형 유조선(VLCC) 42척, 수에즈막스 유조선 27척, 극초대형 유조선(ULCC) 1척, 부유식 석유가스 저장설비(FSO) 2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VLCC 공동운항동맹인 탱커즈인터내셔널(TI)을 이끌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