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가 마련한 인센티브 제도가 부산항의 해상특송 물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업체 3곳에 총 3176만원의 ‘2022년 상반기 해상특송장 활성화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는 2022년 1~5월 컨테이너 반입실적을 기준으로 부산시와 BPA가 각각 50%씩 분담 지급했다.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특송화물을 취급하는 전용 통관장이다. 부산항에서는 지난 2020년 7월 용당세관에 남부권 해상특송장이 설치돼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9월15일 정식 개장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해상특송 물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국내 해상특송 건수는 3484만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33만건 대비 3배 이상 폭증해 국내외 지역 간 해상특송 물동량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해상특송 물량은 기존 해상특송장이 설치돼 있던 인천항 평택항을 위주로 처리되었으며, 2021년 기준 월평균 ▲평택항이 110만건(56%) ▲인천항이 84만건(43%)인 데 반해, ▲부산항은 1.8만건(0.9%)에 불과했다.
부산시는 해상특송장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BP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항 해상특송장 이용 업체를 대상으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만원의 인센티브를 공동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2년 지원기준은 부산항 해상특송장을 이용하고 연간 5TEU 이상 처리한 특송업체로 사업비는 2억원(시 1억원, BPA 1억원)이다. 지원 시기는 연 2회로 6월 말(당년 1월~5월 실적 기준)과 12월 말(6월~11월 실적 기준)에 지급된다.
특히 2022년 상반기 해상특송장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5월 누계기준,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통관실적은 211%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특송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앞으로 효과적인 해상특송 물류 활성화 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부산항의 해상특송 물동량을 증대시키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항만배후단지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등을 유치하여, 부산항이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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