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항로 물동량이 마이너스 성장률로 1분기를 마쳤다. 특히 2월과 3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띠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1~3월 세 달 동안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유럽수출항로)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0만64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4만8200TEU에서 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강세를 보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지난 1월 4% 성장한 154만9700TEU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올 한 해를 시작한 유럽수출항로 물동량은 2월 2% 감소한 113만3800TEU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3월에도 6% 감소한 132만3000TEU에 그쳤다.
지역별로, 중국(홍콩 포함)발 물동량은 1분기에 294만70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8만5000TEU에서 1.3% 감소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시아에서 수출된 물동량은 44만6400TEU로, 1년 전 47만7000TEU에서 6.8% 역신장했다. 반면 동남아발 물동량은 5.1% 늘어난 61만2700TEU로, 호조를 띠었다.
1분기 동안 유럽 53개국에서 아시아 16개국으로 수송된 물동량(유럽수입항로)은 172만3900TEU로, 13.5%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동량과 달리 운임은 강세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4월 평균 상하이발 로테르담행 운임은 677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4410달러에 비해 53% 급등했다. 다만 전달인 3월에 7180달러에 비해선 6% 하락했다. 같은 달 로테르담발 상하이행 수입항로 운임은 209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 상승했다. 전달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