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과 곡물 등을 운반하는 수프라막스 벌크선 용선료가 태평양해역에서 급락했다. 한 달 새 30% 이상 하락률을 띠었다.
영국 런던 시장에서 거래된 5만80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의 태평양해역 왕복항로 일일 평균 용선료는 14일(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13일 2만452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11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 3만7908달러에서 1만3380달러(35%) 하락했다. 다만 수프라막스의 손익부기점인 1만달러대 초반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 증가가 태평양항로 시황이 크게 하락한 이유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곡물 등의 수프라막스 물동량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선주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선박을 전환배치하면서 태평양해역의 공급과잉이 불거졌다는 분석이다.
대서양항로에선 유럽행 석탄 등의 수송 수요가 활발한 데다 선박까지 태평양으로빠져나가면서 시황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달 초 1만500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대서양항로 왕복용선료는 2만7000달러대로, 태평양항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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