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포스코플로우 김광수 사장, 해양수산부 엄기두 차관,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
물류자회사 설립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해운업계와 포스코그룹이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해운협회와 포스코플로우(옛 포스코터미날)는 8일 여의도 해운빌딩 대회의실에서 해운업계-포스코플로우 간 상생협력 및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해양수산부 엄기두 차관은 축사에서 해상 수출입 물류 발전을 위한 해운업계와 포스코플로우의 상생협약에 환영의사를 표했다.
엄 차관은 “이번 협약이 해상운송 전반에서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입 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양측은 해운업계와 포스코그룹을 대표해 선화주 상생협력의 모범적 대표사례를 제시하고 상호 해상운송 경쟁력을 향상해 국가 경쟁력 발전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서에는 ▲국적선사 이용확대를 기반으로 최상의 운송서비스 제공 협력 ▲수출입화물 배선 관련 협의 및 국적선 적취율 향상 협력 ▲해운법과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고 시장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입찰 계약체결 노력 ▲해상운송 경쟁력강화를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 운영 및 상호 교류 활성화 등의 협력 방안을 담았다.
한국해운협회 김영무 부회장은 “포스코플로우와 해운선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그 간의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과 관련한 진실공방과 해운업계의 우려들을 뒤로하고, 미래지향적인 선·화주 상생발전의 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스코플로우에 안정적인 해운서비스 공급을 위해 우리 국적선사들은 상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해운업계와 포스코 간 물류자회사 설립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앞서 포스코는 2020년부터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터미날 등으로 분산돼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물류자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물류자회사 신설 전략이 해운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하자 대안으로 기존 자회사인 포스코터미날에 물류 기능을 통합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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