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국 경쟁선사인 오드펠(ODFJELL)의 지분 5%를 매입한 노르웨이 화학제품운반선사 스톨트닐센의 닐스 G 스톨트닐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닐센 CEO는 지난달 31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에서 “스톨트의 투자자본 대비 수익률(ROCE)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케미컬선박 사업은 지난 20년간 지속가능하지 않았다. 기회를 찾고 산업을 통합해야 한다”고 케미컬탱크선시장 통합 필요성을 확인했다.
스톨트는 지난달 7일 오드펠 지분 5%를 취득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닐센은 이를 두고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스톨트와 오드펠 주식 가격이 모두 싸다(cheap)고 지적하면서 “목표는 케미컬시장에서 스톨트의 노출을 줄이는 게 아니라 더욱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컬선 사업 부문인 스톨트탱커스를 분리 상장(IPO)하는 계획에 대해선 “탱크선사업을 상장하려는 건 이 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시장이 좋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되면 상장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이 되면 주식 거래랄 할 수 있고 주식과 현금을 조합할 수 있어 추가 통합을 추진하는 데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톨트닐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억620만달러(약 7390억원), 영업이익 9180만달러(1120억원), 순이익 5230만달러(64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8020만달러 3600만달러 250만달러에 비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배, 20배 급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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