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초대형 유조선(VLCC) 시장도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영 상사 유니펙은 탈황장치(스크러버)를 단 VLCC 1척을 유조선 운임지수(WS) 55에 임차했다. 이 선박은 중동 3월 12~14일 화물을 실은 뒤 중국에서 하역할 예정이다.
환산 용선료는 일일 2만1700달러 수준이다. 저유황유(VLSFO)를 사용하면 8100달러가 추가된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 선엔 미치지 못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져온 마이너스 용선료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월 말 싱가포르 시장 선박 연료유(벙커) 가격은 고유황유 555~558달러, 저유황유 783~786달러 정도다. 가격차이가 연초 180달러에서 228달러로 벌어지면서 스크러버 설치 효과가 커지고 있다.
선주들 사이에선 유리한 시황이 전개되자 계약 체결을 늦추고, 용선료를 올려 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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