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인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729억원 549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의 2252억원 907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2.5배(154%), 순이익은 6배(505%) 폭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8년 7354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매출액은 2020년 2조4971억원에서 지난해 4조6161억원으로 85% 늘어났다.
주력사업인 벌크선은 매출액 3조2959억원, 영업이익 5146억원을 냈다. 시황 상승과 영업 활성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181% 상승했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33억원 702억원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고운임 기조가 이어지면서 각각 43% 244%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781억원 2207억원으로, 138% 266% 증가했다. 전기인 3분기에 비해선 11% 15% 늘어났다. 선사 측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올림픽 블루’ 조치,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 조치, 브라질 남부 광산 홍수 여파 등의 시황 조정 요인이 있지만 주요국들이 경기 회복을 하려고 인프라 투자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팬오션은 호실적을 반영해 주당 100원, 총 53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선사 측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와 배당 실시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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