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 여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해수욕장 이용을 위해서 방문객들이 안심콜 등록, 체온스티커 부착, 마스크 착용, 야간 취식 금지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15일 당부했다.
해수부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고 전국에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2021년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려서 국민들이 해수욕장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흩어져요(ㅇ), 모여요(X)
해수부는 7월1일부터 개장하는 전국의 263개 해수욕장에 대해 이용객 혼잡 여부를 알려주는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혼잡도 신호등은 각 해수욕장 면적별로 적정 인원을 산정하고, 정보통신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파악한 해수욕장 이용객 수에 따라 혼잡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해수부는 해수욕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국민들이 인터넷포털 누리집 ‘네이버(www.naver.com)’나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미리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확인하고, 붐비지 않는 해수욕장을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예약으로 적정 인원만 이용하도록 하는 사전예약 해수욕장 이용을 추천한다. 지난해에는 전남지역 13개소에서만 예약제를 시범 운영했지만 올해는 강릉 안목 해수욕장, 해남 송호 해수욕장, 태안 바람아래 해수욕장, 포항 도구 해수욕장 등 전국 25개(강원 5, 경남 2, 경북 4, 전남 13, 충남 1)로 확대해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또 국민들이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예약할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 플랫폼을 네이버(www.naver.com)로 일원화했다. ‘네이버’에서 ‘해수욕장 예약’을 검색하면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목록이 뜨고, 방문을 원하는 해수욕장을 선택해 ‘예약’을 선택한 뒤 이용날짜, 시간, 인원 등을 입력한 후 ‘예약하기’를 누르면 완료된다.
예약증을 출력하거나 모바일을 통해 예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일에 해당 해수욕장에 위치한 관리자에게 확인을 받은 뒤 발열검사를 받고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스마트 방역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안심콜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난해는 수기명부 작성 등을 통해 방문 이력을 확인했지만 해수욕장 출입구 통제가 사실상 어려운데다, 명부 작성통로 밀집으로 인한 감염 전파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의 불편 사항이 있었다. 해수부는 올해는 해수욕장에 방문하는 국민들이 곳곳에 안내돼 있는 안심콜 번호로 방문 이력을 반드시 남겨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을 해소하고자 해운대·대천·경포대 등 국민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26개소(제주12, 울산2, 충남3, 강원 4, 전남 1, 전북 2, 부산 2)를 대상으로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체온스티커’를 도입했다.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했을 때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체온계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발열 증상으로 체온스티커의 색상이 변할 경우, 이용객이 해수욕장 내 임시대기소 및 관리사무소로 즉시 알리도록 안내하고, 지자체 방역관리자는 발열 증상이 있는 이용객에겐 관할보건소 신고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의 경우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해 1회 체온 측정으로 간편하게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물놀이 물품대여와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QR코드와 결제시스템 등으로 사용이력과 출입을 관리한다.
▲해수욕장에서도 거리두기
해수욕장에선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야간시간에 음주와 취식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해수부는 이용객이 밀집하거나 밀접 접촉하는 해수욕장 내에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대형 해수욕장에서 개장시간 외 야간에 백사장에서의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된다. 야간에 해수욕장 이용객의 음주 및 취식행위를 통한 비말전파와 접촉 등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가운데)이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을 방문해 체온스티커 부착 등의 방역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
▲함께 지켜요!
해수는 해수욕장 방역대책이 효과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수욕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8월말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해수욕장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7월부터 전국 50개 해수욕장에 해양수산부 관계자 약 140명이 안심콜 등록, 체온스티커 부착 인증 이벤트 등 캠페인을 통해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자율적인 방역지침 준수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200곳), 기차역(15곳), 관광안내소(20곳) 및 지자체 등 40개 기관에 리플렛, 포스터 등 홍보물을 배포해 해수욕장 방역지침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더불어 현장 계도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수부 직원들이 40개조를 편성해 8월6일까지 263개 해수욕장 내 거리두기, 방문이력 관리 등 방역이행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해수욕장별 방역대응 노력도를 평가해 방역 우수 해수욕장에 대해 별도의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수부 차관은 이날 개장을 하루 앞둔 경포대 해수욕장을 찾아 방역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16일엔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해 해운대해수욕장의 안심콜, 파라솔 현장배정제 운영상황 점검과 더불어 체온스티커 배부 및 부착, 마스크 착용 등 해수욕장 방역지침 전반의 이행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송상근 실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철저한 방역을 통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해수욕장 방역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해수욕장 내 방역 안내 사항을 잘 확인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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