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자체 연구개발해 특허를 받은 선박화재 조기진압 시스템인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시범보급 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무인기관실은 선원이 계속적으로 상주하지 않는 원격 조정 기관실로, 어선 대부분이 이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공단은 현재 운항 중인 어선과 건조 중인 선박 등 총 4척의 근해어선에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핵심인 수동작동장치와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시범 보급·설치하고, 향후 운용상의 문제점과 보완사항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조기 진압시스템이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어선용품의 형식승인 및 검정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했다.
시범사업이 마치면 미비점 등을 보완한 뒤 하반기에 화재사고 취약어선 160여척을 대상으로 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온도가 93℃에 도달해야만 소화장치가 작동되던 기존 방식에, 연기로 화재를 감지해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을 추가해 화재의 빠른 인지와 초기 진압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또 화재의 발화점에서만 약재를 분사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화재가 난 구역 전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소화장치 사용 여부와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동작동장치가 추가하고 소화장치 여러 대를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는 원터치 소화버튼도 추가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공단 김경석 이사장은 “어선 화재의 주요 발화 장소가 기관실인 만큼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를 조속히 보급해 선박 화재가 조기에 진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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