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흥아해운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흥아해운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방식 신규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X컨소시엄과 지난 24일 투자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STX와 STX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중국계 사모펀드투자 운용사 AFC코리아로 구성된 STX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200억원을 흥아해운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16일 SBK파트너스가 무한책임투자자(GP), KSS해운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S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제치고 입찰을 따냈다.
S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해양진흥공사와 혁신성정펀드가 인수금융 지원군으로 나서 해운업계의 관심을 모았으나 STX보다 200억원 적은 1000억원의 입찰가를 써내 차순위협상대상자에 머물렀다.
STX컨소시엄은 이날부터 흥아해운 본실사에 돌입했다. 흥아해운이 열어 준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자산가치와 영업실적, 재무구조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가 끝나면 최종 협상을 벌인 뒤 8월 중순 이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흥아해운은 한중 카페리항로 사업자인 연운항훼리 지분 매각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한다. 예비 입찰 제안서 접수기한은 이날 오후 3시까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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