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작업이 중단됐던 부산 감천항 부두가 12일 만에 운영을 재개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내일(3일)부터 감천항 1~3부두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2일 밝혔다.
감천항 1~3부두는 지난달 22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국내 항만 근로자 1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냉동운반선 선원과 접촉한 까닭이다. 사건 발생 후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 조치가 취해졌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수청 부산항운노조 등 관계기관은 감천항 하역 재개를 위해 ▲선원‧하역 근로자 유증상 여부 사전점검 ▲하역현장 방역수칙 마련 ▲항운노조원 방역교육 ▲선원 상륙제한 ▲확진자 발생 시 매뉴얼 수립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부두 운영 재개 시 냉동화물부두 항운노조원 약 340명 중 자가 격리자를 제외한 약 220명이 우선 투입된다. 이들은 내일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재검사를 거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해수청 등 관계기관은 감천항 운영 중단에 따른 항운 노조원 수입 감소 등을 고려해 격리자에 대한 정부의 생활지원비 외 생필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방역대책을 철저히 시행해 부산항 근로자 안전을 확보해 나가고 감천항 운영의 조기 정상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