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원들이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해시시를 감천항에서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밀반입 하려던 러시아 선원 4명이 부산항 보안당국에 적발됐다.
부산항보안공사는 18일 감천동편부두에서 해시시 18.24g을 담은 비닐봉투를 보안울타리를 통해 밀반입하려던 러시아 선원 세르게이 부닌(34) 등 4명을 검거해 부산세관에 신변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 선원은 16일 밤 9시경 감천동편부두에서 해시시를 비닐봉투에 넣어 보안울타리 너머로 투척하다 적발됐다. 조사 결과 울타리 너머엔 러시아 동료선원 3명이 이 해시시를 받아 국내로 밀반입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천상황실에서 CCTV를 모니터링 하던 중 러시아 선원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해 현장에서 부닌을 곧바로 체포했고 나머지 3명도 추격 끝에 부두 밖에서 붙잡았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농축해 만든 것으로, 대마초보다 환각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보안공사는 지난 1월 말에도 대마 1.8g을 국내로 밀반입 시도하려던 러시아 선원 2명을 검거한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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