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머리를 맞댔다.
YGPA는 지난 20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전라남도,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3개 기관과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사는 여수광양항이 부산항에 이어 전국 2위의 물동량을 차지하는 만큼 선박, 화물차 출입과 하역장비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이 항만은 지난해 총 물동량이 3억 1100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항만 내 대기질 정보 분석 ▲연구실적 상호 공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항만인프라 조기 구축 ▲항만의 노후 경유차 저공해조치 지원 강화 등을 다룬다.
공사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노후 야드트랙터 저공해 조치, 육상전원공급장치는 2025년까지 15기를 설치‧운영하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대기측정소도 설치해 항만 환경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세부 시행계획 수립 시 전라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시행된 ‘남부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이번 협약 내용과 세부 이행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항만에 출입하는 노후 자동차를 조기 폐차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옐)를 부착할 수 있도록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그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항만지역을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협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YGPA 차민식 사장은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데 관계기관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방안을 강구해 항만 지역의 미세먼지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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