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20일 정부에서 지원한 외항선원용 마스크 14만장을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우리나라 외항상선대에 전달했다.
해운 노사단체는 외항선박에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선원 개인 위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외국항만 입항 거부로 선박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2월부터 공동으로 정부에 선원 마스크 공급을 요청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원유 LNG 철광석 등 주요 물자를 비롯한 국내 수출입화물의 99.8%를 수송하고 있는 외항선박과 선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고용노동부와의 협의를 거쳐 마스크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국적선사 등에 약 20만장의 선원용 마스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정부에서 제공한 선원용 마스크 중 나머지 6만장은 원양어선과 해외송출선박에 지급됐다.
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외항선사들이 외항선박에 승선중인 선원들을 위한 마스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 선박의 안전운항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정부의 지원으로 이같은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마스크 공급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선주협회는 이와 별도로 지난 9일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들을 위해 마스크 6만5000장을 구매해 시장가보다 싼값으로 구매를 원하는 선사들에게 공급했고 선원노련은 10만장을 직접 구입해 가맹조합 선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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