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항 월간 물동량이 11년 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국제항그룹(SIPG)에 따르면 2월 상하이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한 229만8000TEU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춘절(설날) 연휴가 2월 중순까지 연장된 게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항 월간 실적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건 2009년 8월 이래 처음이다. 당시엔 리먼브러더스 도산으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전 세계 해운업계가 큰 불황을 겪었다.
1~2월 누계 물동량은 11% 감소한 590만4000TEU에 머물렀다.
전체 화물 처리량은 24% 감소한 2631만9000t이었다. 전월 대비는 40% 가까이 감소했다. 월간 전체 화물 취급량이 3000만t 아래로 떨어진 건 2011년 2월 이래 처음이다. 컨테이너와 전체화물 처리량이 모두 대폭적인 하락세를 띤 건 리먼쇼크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2개월 누계는 18% 감소한 6806만9000t을 기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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