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노르웨이·스웨덴계 자동차운반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올해 1분기 물동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1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선사 측은 중국에서 감염병이 출현한 이후 지난 몇 주 동안 아시아 공장 폐쇄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자동차 생산이 줄었고 그 결과 선적 물동량도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운임 화물 선별 계약, 자동차와 중장비 판매량 둔화까지 겹치면서 수송 실적 부진이 표면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예상대로라면 올해 1분기 물동량은 1230만CB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물동량은 1624만CBM(㎥)이었다. 이 중 완성차는 70%인 11만3700CBM, 건설기계와 중장비는 30%인 4만8700CBM을 각각 수송했다.
노르웨이 선사는 2분기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지역의 회복속도, 코로나19의 확산, 글로벌 시장의 대응과 자동차 판매량 등이 실적에 영향을 주는 주 요인이 될 거란 관측이다.
크레이그 야시엔스키(Craig Jasienski) 사장은 “코로나19는 공급망 분야에 부담을 주는 세계적인 문제로, 우리 모두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객 지원을 강화하고 업무 최적화와 비용 관리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왈레이니우스윌헬름센오션(WWO), 우리나라에 본사를 둔 유코카캐리어스, 미국 아메리칸 롤온 롤오프 캐리어(ARC) 등 3개의 수송자회사를 두고 있다. 운항 선대는 총 126척으로, 수송능력은 86만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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